“패밀리카로는 어떨까?” 쏘나타 N 라인 시승기

역대 쏘나타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했다. 쏘나타는 모든 라인업을 시승한 적이 있었는데, 1.6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한 센슈어스 모델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출력을 발휘했던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중형 세단에 과연 이보다 강력한 출력이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어난 것은 환영받을 일이다. N의 감성을 입힌 쏘나타 N 라인은 얼마나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지 짧게 체험해봤다.

중형 세단의 단정함과
스포티함이 공존하는 디자인

쏘나타 N 라인의 외관 디자인은 고성능 모델임을 과시하는 듯한 우악스러운 모습은 배제됐다. 기존 쏘나타 센슈어스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곳곳에 디테일한 곳에 변화를 주어 차별성을 두었다. 대표적으로 전면부는 N 라인 엠블럼이 부착된 라디이에터 그릴과 하단의 전용 에어 인테이크 홀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외의 부분은 기존 센슈어스 모델과 차이를 찾기 어렵다.

 

측면의 변화는 펜더에 부착된 N 라인 엠블럼과 전용 19인치 휠이다. 센슈어스 역시 19인치 휠이 적용되지만, 옵션 사양이고, 디자인이 다르다. N 라인 전용 19인치 휠이 조금 더 복잡한 패턴을 삽입해 눈에 띄고, N 로고 휠 캡을 적용해 차별성을 두었다.

 

N 라인의 후면에서는 트윈팁 듀얼 머플러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쏘나타 센슈어스에 트윈팁 싱글 머플러가 적용된 것보다 균형감도 있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준다.

 

실내 역시 기존 쏘나타의 단정하고 세련된 레이아웃을 유지하는 동시에 N 라인의 스포티한 감성을 곳곳에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 하단과 버튼식 기어 하단에 N 엠블럼을 부착한 것이 대표적이다. 운전석운 앉았을 때 눈에 보이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시트에 대한 만족감이 컸다. 디자인적으로도 만족스러웠는데, 특히 사이드볼스터 부분이 제법 단단하게 몸을 고정해줘서 스포티하게 주행할 때 안정적이었다.

최고출력 290마력,
N 라인인데 가장 강력하다?

쏘나타 N 라인에는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kg.m를 발휘하는 2.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8 DCT가 적용된다. 오리지날 N이 아닌 N 라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출시한 N 브랜드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공차 중량, 휠베이스, E-LSD 적용 유무 등의 차이로 실제 운동 성능은 떨어지겠지만, 가속성능은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또한 런치컨트롤 기능도 적용해 가속성능만큼은 매우 출중하고, 고속 안정성도 매우 우수하다. 서스펜션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어 고속 주행과 스포티한 주행 중에도 안정적이었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말,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커스텀 모드가 있는데, 차량의 성격 때문인지 에코와 스마트 모드는 제외됐다. 일상 주행 환경에서 노말 모드로 주행할 때에도 스포티한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는데, 만약 데일리카로 쏘나타 N 라인을 운영한다면, 가끔은 피곤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대로 스포티한 주행을 원할 때는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 모드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가속할 때에는 변속 시 토크 감소를 최소화해 인위적인 변속 충격까지 구현된다. 여기에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6.2초라는 강력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시승 당시 대기온이 매우 낮아 제대로 된 가속성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토크 스티어 없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가속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결국은 중형 세단,
패밀리카로는 어떨까?

쏘나타 N 라인은 고성능 모델이지만, 성인 4명이 여유롭게 탑승이 가능한 중형세단이다. 펀 카를 구입하고 싶지만, 가족을 위해 평범한 중형 세단, SUV를 구매했던 운전자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대안일 수 있다. 하지만 쏘나타 N 라인은 직접 운전할 때의 즐거움이 동승자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전자식 서스펜션이 제외된 만큼 드라이브 모드와 상관없이 항상 단단한 승차감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가족과 일상을 함께 할 용도로 쏘나타 N 라인을 구입하려는 운전자라면 꼭 같이 시승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쏘나타 N 라인은 분명 일상 영역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고성능 모델임과 동시에 성인 4명이 여유롭게 탑승이 가능한 중형 세단이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서킷, 와인딩 주행에 목적을 둔 운전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성능과 안락한 패밀리카를 생각하는 운전자에게는 지나치게 스포티하다. 이처럼 한쪽에 극단적인 만족감을 줄 수는 없지만, 하나의 메뉴로 매콤하면서도 달달함을 모두 느끼고 싶은 그런 운전자들에게는 쏘나타 N 라인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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