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올라간다" MAN TGS 510 덤프트럭 시승기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유로 6D 덤프트럭, TGS 510 덤프트럭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레이스웨이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와 인근 공도 시승으로 이뤄졌다. 만 유로 6D 덤프트럭에 탑재된 D26 엔진은 유로 6C 엔진 대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10마력, 10kg.m씩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TGS 510 덤프트럭의 외관은 기존 모델에서 신규 컬러와 데칼을 적용한 것 외에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전면 중앙의 거대한 MAN 레터링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투박하지만, 강인한 모습의 각진 헤드램프가 하단부에 위치한다. 현장에서 파손 우려가 있는 헤드램프에 철제형 가드를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덤프트럭을 구매하는 운전자에게는 디자인보다는 성능과 내구성이 차량 구매에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일반 승용차와 달리 상용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돈을 버는 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시승 전 TGS 덤프트럭 소개 역시 유로 6D 엔진으로 변경하며 강화된 성능과 특장점에 초점을 두었고, 주행 성능은 시승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소개 후 바로 이어진 시승은 포천 레이스웨이 서킷 중앙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였다. 건설 현장과 같은 비포장 주행이 많은 덤프트럭의 주행 환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된 시승 코스는 약한 경사부터, 작은 반경의 회전 구간, 범프 구간을 거쳐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급경사 코스까지 TGS 510의 성능을 느껴보기에 충분했다.

 

먼저 인스트럭터의 주행을 옆에서 지켜본 후 운전대를 넘겨받았다. 대형 트럭을 운전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문 만큼 긴장됐지만, 출발 후 긴장감은 서서히 사라졌다. 일단 TGS 510에는 12단 자동화 수동변속기가 적용되어 일반 승용차처럼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만 조작하면 되기 때문에 운전 자체는 어렵지 않다. 기어 레버는 센터페시아에 로터리 방식으로 적용되었는데, 드라이브 모드는 기본 D부터 DX, DP 모드가 있다. DX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변속 로직, DP는 일반 도로에서 더 강력한 주행을 원할 때 사용하면 된다.

 

출발 후 비포장 구간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이 느껴졌지만, 캡에 4점식 캡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충격을 완화해줬다. 특히 범프 구간을 지나갈 때에 차체 전체가 크게 흔들렸지만, 몸에 직접적으로 오는 충격은 적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마지막 급경사 구간이었다. 앞바퀴가 들릴 만큼 강한 경사 구간이었는데, 차동제한 장치를 작동시킨 후 출발하니 너무 가볍게 경사로를 올랐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올라가서 실제 현장에서 짐을 가득 싣고 주행하면 어떤 느낌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짧은 오프로드 시승 뒤에 약 20분간 공도 시승을 진행했다. 운전석에 탑승 후 운전석 우측의 파킹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가속 페달에 발을 올렸다. 자동화 수동변속기답게 변속 시 클러치가 작동하며 변속되는 느낌이 온전히 느껴졌는데, 동력이 차단되는 느낌 외에 울컥거리는 느낌은 없었다.

 

또한 출발과 동시에 놀랐던 점은 차가 공차 상태가 아닌 적재 중량의 절반 정도 약 8~10톤 정도가 적재되어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하는 12.4리터 엔진의 파워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편도 1차로의 국도에서 시승이 진행되었는데, 차선을 넘을 경우 경고음이 상당히 크게 울린다. 경고음에 깜짝 놀랄 정도였는데, 차선을 넘을 때 방향지시등 없이 졸면서 차선을 침범한다고 판단되면 경고음이 울린다고 한다.

 

운전석의 높이가 높은 만큼 전방 시야도 굉장히 넓다. 일반 승용차 대비 멀리 내다보고 운전이 가능한데, 도로 상황을 잘 파악하면 풋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대 3,500Nm를 발휘하는 리타터를 활용하면 되는데, 멀리 과속방지턱이 보일 때 스티어링 휠 우측에 위치한 리타터 레버를 이용해 미리 감속하면 브레이크 패드 사용을 최소화해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온로드 시승을 끝으로 시승 행사는 마무리됐다. 반나절의 짧은 시승 행사였지만, 일반 시승 행사와는 다른 경험이었다. 물론 극한의 현장과 다른 환경에서 진행하는 시승만으로 만 TGS 510의 모든 성능을 체감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험로에서의 주행 성능을 간접 체험하기엔 충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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