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가정집에서 사용하면 며칠 사용 가능할까?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뽑는다면 배터리를 뽑을 수 있다. 배터리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배터리의 비싼 가격과 무거운 무게 등으로 인해 무작정 용량을 키울 수 없고, 이미 일반적인 배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고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차를 살펴보면 중소형 전기차인 현대 코나 일렉트릭 64kWh, 쉐보레 볼트 EV 66kWh, 테슬라 모델 3 7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대형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X와 모델 S에는 100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처럼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은 제원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한데,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경우 얼마나 사용 가능한지 쉽고, 재미있게 비교했다.

 

배터리 기준은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테슬라 모델 3의 롱 레인지 모델에 탑재된 75kWh 배터리로 했으며, 단순 전력량을 기준으로 비교했다. 먼저 가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A 알카라인 배터리의 용량은 3Wh( 1.5V, 2,000mAh)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AA 사이즈의 알카라인 배터리를 이용해 테슬라 모델 3의 배터리 용량만큼 구현하려면 약 25,000개가 필요하다.

 

다음은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과 비교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용량인 15Wh( 3.75V, 4000mAh)를 기준으로 테슬라 모델 3의 배터리 용량과 동일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약 5,000개의 스마트폰 배터리가 필요하다. 반대로 얘기해서 테슬라 모델 3의 배터리 팩으로 스마트폰을 하루에 한 번씩 충전하면 약 5,000일 동안 충전이 가능할 만큼 높은 용량을 자랑한다.

 

소형 배터리가 아닌 일상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전기를 기준으로 비교해도 전기차 배터리의 높은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4인 가정의 한 달 전기 사용량은 350kWh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테슬라 모델 3의 배터리팩의 전기에너지로 4인 가정집에서 전기를 사용할 경우 약 5~7일 동안 사용 가능하다.

 

이처럼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용량은 매우 높다. 때문에 효율적인 전력망 관리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가정용 ESS 장치로 활용하는 동시에 전력망과 연결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V2G 기술이 활성화될 경우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전기차의 남은 전기를 전력망으로 공급(판매) 할 수 있고,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 시간대를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기차에 양방향 충전기를 탑재해야 하고, 배터리 수명 문제 등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토버프(kiyeshy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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