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컨티넨탈 시승기, 미국 정통 럭셔리 세단이 주는 여유로움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의 기함 모델인 컨티넨탈은 무려 1939년부터 시작되어 현행 10세대 모델까지 출시된 역사가 깊은 모델이다. 비록 1세대와 2세대 모델 간의 공백기와, 10세대 모델 출시 전 14년이라는 긴 공백기가 있었지만, 명실상부 링컨의 대표 플래그십 모델이다. 컨티넨탈은 국내 2016년 말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 흔히 말하는 구형 모델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 갖춰야 할 기본기를 갖추고, 경쟁력 있는 가격대가 특징이다.

 

시승은 포드링컨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더파크모터스 동탄 전시장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에 신규 오픈한 동탄 전시장은 경기 남부지역의 산업클러스터인 동탄테크노벨리 내에 위치해 화성, 오산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접근성이 우수했다.

 

링컨 컨티넨탈의 전체적인 모습은 곡선으로 만들어진 볼륨감에서 오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전면 링컨 스타 앰블럼이 중앙에 위치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은 컨티넨탈을 시작으로 최근 출시되는 링컨 SUV 모델까지 적용되고 있는 패밀리 룩이다. 때문에 한 체급 아래인 MKZ와 전면 디자인이 매우 비슷하지만, 컨티넨탈에는 5구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한층 더 고급스럽고, 하이테크한 모습이다.

 

전장은 동급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하면 조금 짧은 편인데 낮고, 안정적인 모습이다. 측면 디자인의 가장 큰 포인트는 윈도우 벨트라인에 위치한 E-래치 도어다. 도어 중간에 도어 핸들이 위치하는 다른 모델과 달리 윈도우 벨트라인에 도어 핸들이 적용되어 일체감을 강조했으며, 최근 일부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플러시 도어 핸들과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리저브 트림과 블랙 레이블 트림 모두 20인치 휠이 적용되는데, 블랙 레이블 트림인 시승차에는 블랙 레이블 전용 디자인의 20인치 휠이 적용되어 한층 더 멋스럽다.

 

중후함이 강조된 후면 디자인은 플래그십 세단 다운 면모를 갖췄다. 앞서 언급한 전면 디자인이 MKZ와 유사하다면, 후면 디자인은 컨테넨탈 쪽이 더 안정적이고, 중후하다. 미등은 붉은색 테두리가 점등되며, 방향지시등은 크롬 테두리 안쪽에 브레이크 등과 같은 붉은색을 사용한다. 하단에는 범퍼 일체형 크롬 팁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E-래치 도어를 열고 실내로 들어가면 단정한 모습의 실내가 반겨준다. 좋게 얘기하면 깔끔하고, 단정하지만, 화려하고, 하이테크한 느낌이 강한 최신 차종에 비해 뒤쳐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승차는 블랙 레이블의 실내 테마 3종인 랩소디, 샬레, 서러브레드 중 브라운과 유광 우드 트림이 특징인 서러브레드 테마다. 스티어링 휠의 감촉, 크래시 패드의 질감 등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은 강했지만, 중앙에 8인치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위치는 아쉬웠다.

 

하지만 폰 프로젝션(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은 포함하고 있어 아쉬움은 달랠 수 있었다. 또한 디스플레이를 중앙으로 좌측은 기어 변속 버튼, 우측은 오토홀드, 주차보조 등 운전자 보조 기능 관련 버튼을 삽입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했다.

 

계기판 역시 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어 해상도나 시인성은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하지만 한글화 작업이 부족한 것과 디스플레이 정보 변경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행인 것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인데, 표시되는 정보가 다양한 덕분에 계기판에 대한 아쉬움을 채울 수 있었다.

 

시트는 링컨의 퍼펙트 포지션 시트가 적용되었다. 이름이 꽤나 거창한데 무려 30 Way를 지원하는 시트로 운전자가 원하는 완벽한 포지션이 가능한 시트다. 심지어 허벅지 쿠션 익스텐션 부분은 좌, 우로 나눠서 설정도 가능하다. 세세한 설정이 가능한 것은 좋았지만, 기능이 너무 많아서 어떤 자세가 내 몸에 가장 맞는지 찾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정도였다.

 

플래그십 세단 답게 1열보다는 2열 시트에서 컨티넨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전장과 휠베이스는 동급 플래그십 세단에 비해 부족하지만, 2열 레그룸은 광활하다. 또한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한 전동시트, 다기능 암레스트 등이 적용되어 편의성이 우수하다. 또한 12열 모두 안마시트가 적용되었고, 2열 좌, 우 안전벨트는 에어백 안전벨트가 적용되어 쇼퍼드리븐 성향을 강조했다.

 

링컨 컨티넨탈의 파워트레인은 3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은 무려 393마력, 최대토크는 55.3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6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공차중량이 2,145kg에 달하고,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대형 세단임을 고려하면 매우 우수한 수치다.

 

실제로 느껴지는 가속력도 시원시원한 편인데, 최근 7단 이상의 다단 변속기 차량을 주로 시승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다단 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이 재빠르게 정신 없이 가속하는 느낌이 강하다면, 컨티넨탈은 한결 여유로운 템포로 변속을 진행하는데 각 단마다 최대치를 뽑아내는 느낌이다. 효율 측면에서는 다단변속기 대비 불리하지만, 여유로운 미국 대형 세단의 감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시승 중 연비는 시내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3:7로 운행한 결과 공인연비인 7.5km/L에 비해 소폭 높은 8.2km/L를 기록했다.

 

승차감 역시 미국 대형 세단의 여유롭고, 부드러움이 강조됐다. 컨티넨탈에는 0.02초마다 노면 상태를 파악해서 충격 흡수를 돕는 연속댐핑제어(CCD)가 적용되었는데, 20인치 급의 휠을 적용하고도 중저속 영역에서 잔 진동을 잘 걸려줬다. 특히 일반 모드에서 과속 방지턱을 넘고 난 후에는 차체가 2~3회 바운스되며 충격을 완만히 걸러줬는데, 속도가 조금 높아지면 너무 부드러운 나머지 서스펜션의 충격 흡수 한계치를 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반면 스포츠 모드에서는 어느 정도 단단해지고, 속도가 높아질수록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져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콘티넨탈의 가격은 8,130만 원부터 시작되며, 시승차인 블랙 레이블은 8,810만 원부터 시작된다. 블랙 레이블은 단순히 옵션이 우수한 것 외에도 블랙 레이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티넨탈 블랙 레이블을 출고한 고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블랙 레이블 컨시어지 서비스는 1365 24시간 운영되는 링컨 컨시어지 센터를 통해 생활 관련 모든 안내, 예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2년동안 제공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바우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링컨 콘티넨탈은 최근 SUV를 주력으로 하는 포드링컨의 전략으로 인해 올해 말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하지만 플래그십 세단의 고급스러움, 안락함,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다양한 경쟁력이 있다. 또한 프로모션 등의 할인 정책을 활용하면 E 세그먼트 세단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할 만큼 가격 경쟁력도 높다. 국내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안락한 대형 세단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모델이다.

 

오토버프(kiyeshyun@naver.com)

댓글(1)

  • MKX
    2020.07.14 09:57

    미국차들 AS 부품값이 너무 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