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폭스바겐 티구안, ”상품성은 올리고, 가격은 내리고”

지난 7월 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차의 대중화를 가속화시켜 줄 ‘3A’전략을 공개했다. 3A 전략의 내용은 차량 가격을 낮춰 접근성을 높이고, 무상 보증을 늘려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도입해 상품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3A 전략 발표와 함께 첫 번째 주자로 베스트셀링 모델인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신형 티구안은 각지고 다부진 느낌의 이전 모델과 달리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세련미가 강조됐다. 폭스바겐의 IQ. 라이트가 적용되며 안개등이 제외됐고, 주간주행등 그래픽이 변경됐다. 또한 헤드램프 끝단을 뒤로 길게 뺀 디자인을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측면

측면은 단단하고, 다부진 SUV의 각이 살아있다. 1열 도어와 펜더에 위치한 짧은 크롬라인을 적용했으며, 그 뒤로 도어 핸들 라인을 따라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길고 굵은 캐릭터 라인이 위치한다. 휠 은 19인치 휠로 1인치 업그레이드됐고, 타이어 사이즈는 235/40R19를 사용한다.

 

폭스바겐 티구안 후면

전반적인 후면 디자인은 기존과 유사하며, 디테일한 곳에 변화를 줬다. 테일램프 그래픽을 변경하며, 방향지시등이 시퀀셜 타입으로 변경됐고, 티구안 레터링은 중앙으로 이동했다. 또한 범퍼 하단에 트윈팁 머플러가 제거되고, 크롬 장식으로 변경되어 한층 더 깔끔한 모습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실내

실내 역시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이다. 기존 모델과 전반적으로 동일한 레이아웃이지만,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9.2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컴바이너 타입 HUD, 터치식 공조기까지 최신 사양이 곳곳에 적용됐다. 특히 디지털 계기판은 스티어링 휠의 VIEW 버튼을 통해 표시되는 정보의 크기를 변경할 수 있어 활용성이 우수하다.

 

폭스바겐 티구안 스티어링 휠
폭스바겐 티구안 디스플레이와 공조기

9.2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기존보다 1.2인치 커졌고,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커넥티비티 기능이 강화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데, 시승 중 무선 충전 기능과 함께 편리하게 활용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터치타입으로 변경된 공조기는 터치 기능과 함께 드래그 기능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도 편리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2열 레그룸
폭스바겐 티구안 2열 시트와 파노라마 선루프

2열은 보다 준중형 SUV 다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시트 포지션도 제법 높은 편이라 시야가 답답하지 않고, 1열 시트 높이를 가장 낮춰도 하단 공간이 넓어 발 공간도 매우 여유롭다. 또한 별도의 2열 공조 장치와 개방감이 우수한 파노라마 선루프 덕분에 탑승객 모두 쾌적한 탑승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티구안 엔진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은 2리터 디젤엔진과 7 DCT 단일 조합으로 출시됐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로 기존 대비 토크가 2kg.m 상승했다. 2리터 디젤엔진 치고는 최고출력이 낮은 편인데, 일상 영역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세팅이다. 다만 저회전 영역에서는 회전 질감이 거칠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53km 주행 후 연비

반면 연비 부분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준의 연비가 모든 단점을 커버해준다. 시승차는 전륜구동 모델이었는데, 첫날 153km를 주행한 후 확인한 연비는 17.7km/L로 공인연비 15.6km/L 보다 우수했다. 사진 촬영을 위한 공회전을 포함한 연비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또한 EA288 evo라고 불리는 신형 엔진은 SCR을 두 개 설치해 유로 6d 기준보다 훨씬 낮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환경성까지 확보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1열 시트

전반적인 승차감은 부드러움 보다는 단단함 쪽에 가깝다.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을 깔끔하게 걸러주고, 출렁거림을 빠르게 억제하며, 급격한 회전 시에도 롤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전고와 시트 포지션이 높은 SUV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극단적인 와인딩 주행에서는 한계점이 낮겠지만,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흐트러짐이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스티어링 휠 버튼
폭스바겐 티구안 스티어링 휠 버튼과 패들시프트

정체 구간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이탈 방지 기능을 활용한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했다. 차로 유지 기능은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차선 이탈 시 스티어링을 좋다 해주는 방식이라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정차와 출발 기능을 지원해 정체 구간에서 운전 피로도를 낮춰줬다.

 

폭스바겐 티구안 측후면

폭스바겐 티구안은 모나지 않고, 준중형 SUV의 교과서 같은 차량이다. 굳이 단점을 고르자면, 최근 전동화 흐름과는 방향성이 다른 디젤 모델만 출시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환경 규제를 충분히 충족한 신형 EA288 evo 엔진을 탑재했고, 연비도 개선됐다. 고속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신형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최대 240만 원 저렴해졌다. 이것만으로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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