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EV, 중국산 배터리 탑재…“어떤 논란이?”

22일 자동차 업계 소식에 따르면 지난 7일 출시한 기아 니로 EV에 중국 CATL 배터리가 적용됐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 전기차 모델 중 처음으로 중국산 배터리가 적용된 사례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산 배터리가 적용되면서 발생되는 논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또, 중국산 배터리 사용으로 생기는 문제점은 없을까요?

 


중국 CATL 배터리 탑재
가장 큰 논란은?

6월 23일 기준 니로 EV 가격표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자료

기아는 신형 니로 EV 사전계약 당시 가격 및 사양표에 64.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안내했습니다.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주로 국내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서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배터리입니다. 1세대 니로 EV에 SK온(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적용됐고,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안내되었던 만큼 소비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적용된 배터리는 중국 CATL 사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습니다. 현재 기아 홈페이지의 정식 가격표에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기입되어 있지만,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의 인증 자료에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기입되어 있습니다.


CATL은 어떤 업체?

CATL 배터리 자료 사진(사진 : VCG)

니로 EV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은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에서 굉장히 큰 규모의 회사입니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CATL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9%로 세계 1위입니다. 2위는 국내 기업인 LG 에너지솔루션이며, SK온과 삼성 SDI는 5위와 6위입니다.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이며,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CATL 배터리 사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CATL 배터리는 괜찮을까?

기아 니로 EV

CATL가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은 중국 시장 덕분입니다. 중국은 자국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국에 판매되는 전기차는 중국 배터리를 탑재하고, 그중에 CATL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역시 보조금을 받기 위해 중국형 모델에는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인 라페스타 EV와 코나 EV에도 CATL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아 니로 EV 실내

CATL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형 테슬라 모델 3에 탑재된 배터리 역시 리튬인산철 배터리입니다. 하지만 니로 EV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중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가 적용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배터리입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지만, 현재 CATL의 NCM 배터리도 BMW iX3, 메르세데스 벤츠 EQS 등에 탑재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검증받은 배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V2L 사용 중인 기아 니로 EV

기아 니로 EV에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해서 성능이 떨어지거나, 안정성 부분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부분은 충분히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합니다.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기아 니로 EV

제도적인 아쉬움도 남습니다. 중국의 경우 자국 배터리를 사용해야만 보조금을 지급하며,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반강제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규제가 있었더라면 국산 배터리가 탑재됐을 것 같습니다. 자유경제 체제에서는 비슷한 성능에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면,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기차인 만큼 논란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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